préoccupation/voyage

제주도 1일째

앤드리아 2009. 6. 7. 12:44
일요일은 언제나 그렇듯이 너무도 쏜살같다.
저녁먹고 들어와서 바나나쉐이크 한 잔 들이키고 나니 10시라는-_-;
배불러서 일찍 자지도 못한다. 망한거지뭐-_)y-~


한 달 전의 여행기를 이제야 쓴다.
4일동안의 여행이고 사진의 분량도 상당해서 솔직히 끝까지 제대로  쓸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숙영선배가 두 번에 걸쳐서 구워온 사진이기에 ㅋㅋ
음 소화시키는 셈 치고 쉬엄쉬엄 시작-


5/1일 노동절 연휴,
마이콤실 숙영선배와 제주도 여행을 모의하다!


별다른 계획없이 비행기 왕복티켓과 스쿠터 예약만 해 놓고 제주도로 향했다.
스쿠터로 제주도 한 바퀴 후후후=_=


나. 당연히 스쿠터 못탄다-_-
하지만 지선배는 한시간만 배우면 다들 타는거 라며 날 꼬여냈고 얄팍한 귀를 달고 사는 나는 별생각없이 오케이...-_-


제주도에 무사 도착후 픽업나온 뭐시깽이 스쿠터사장차를 타고 스쿠터 렌트업체로 갔다.
어찌저찌 스쿠터 연습을 시작한 우리.


언제부턴가 이동수단의 빠른 속도에 겁을 먹게 된 나에게 별다른 안전장치 없는 스쿠터는 역시 무리였다.
결국엔 시작부터 뒤틀리게 된거다. 스쿠터에서 자전거로 급전환했다는 얘기-_-


아래 사진은 용두암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 반시계방향으로 5키로 내외쯤 갔을 때 찍은 것들.
보시다시피 첫 날은 사진이 별로 없다.
여행에서의 이동수단이 급작스레 바뀌었기에 사진찍으면서 여유를 즐길만한 체력과 시간도 없이 어떻게든 빨리 협재해수욕장까지 갔어야 했기에-
일정내에 제주도 한바퀴를 돌아야만 한다는 무식하고도 허무맹랑한 단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어렵사리 도착한 협재근처에서 갈치조림에 맥주한잔으로 배를 채우며 다음날을 조심스레 걱정했다는 :)


둘이서 셋트로 맞춘 스카프- 옥션에서 배송비포함 5100원에 구입.
난 뭘해도 간지가 좔좔 흐른다 하하


이 사진. 너무도 맘에 든다- 싱글 메인사진 두둥-
여기에 긴 총대하나만 들면 나는야 알카에다의 특수 조직원 >ㅁ<)b


숙영선배 뒷태.
뒷모습만 봐도 난 알 수 있었다.
선배, 스쿠터따위를 겁내는 못난 후배 만나서 많이 힘들죠? 아흑-



4일간의 애증(?)의 분신.
이러지도 못하도 저러지도 못했던 It's You-






사실 지난주 백만년만에 소개팅 제의가 들어왔다.
아주 뜬금없이 하지만 매우 시기 적절하게.


근데 이거 뭐랄까.
어제 만난 상대남의 외모를 제외한 다른 모든게 한 마디로 골때린다.
이건 뭐 지구에서 가까운 화성이나 금성이 아닌 저어기- 해왕성쯤에서 살았을 법한 말과 행동의 소유자.
내가 겪어 보지 못했던 아주 특이한 양반이었다.
어쨌든 루즈한 일상에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