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idien2008. 1. 11. 01:28

<10일 나의 오후가 제목처럼 설명되어 지는 게 맞는 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1. 로비에서 유리창 너머로 진희언니를 찾던 중
누군가가 내 옆에 섬과 동시에 스르륵 밀려 오는 자동문을 보지 못해
그 몹쓸 것과 부딪혀 입술을 다쳤으며,

2.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수원역 근처와 도떼기시장분위기의 수원역 A백화점.
이 잡스러운 것들이 충분히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고,

3. 찻집의 삐쩍 마른 치즈케익과 크레마라고는 볼 수 없는 아메리카노위에 뜬 기름.
나의 왕성한 식욕을 달아나게 만듦.

4. 새로 산 귀걸이는 보면 볼수록 맘에 안들어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쥐어주고 싶을 정도.

5. 집에 가는 3000번 좌석버스내의 안내방송 볼륨은 완전 OTL
마치 안내방송 기집년이 확성기를 대고 내 귀에다 소리치는 것 같았음.
'양재역 다왔으니까 넌 내리고 다음 정류장은 강남대로라고!'

6.목요일인걸 잊었다. 조깅코스가 강남대로라니
뿜어대는 담배연기와 술취한 인간들 바글바글-_-

7. 돌아오는 길, 내가 좋아하는 빠리클났삼의 호두베이글과 커피콩의 크림치즈머핀 구입
 이 중 크림치즈머핀의 유통기한이 자그만치 한 달이라는 것을 집에 와서 확인.
상온에 보관된 방부제도 없는 빵의 유통기한이 한 달이라고? 말이 안되자나 썅

8. 3일동안 저녁조금먹고 한시간씩 걷기운동했는데 몸무게 변화 거의 없음.
이런 개같은 경우를 봤나...-_-


이런것쯤이야,
토욜날 출근만 안하면 잊어버릴 수 있는데=_=

Posted by 앤드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