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idien2007. 9. 7. 01:16

여긴 재미가 없네.
네이버에 있을 땐 간간히 들러주는 사람이라도 있었지.
나혼자 떠드는게 나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군.

(아무도 오진 않지만)당신의 사회생활은 어때?
난 재미없더라.

나와 맞지 않은 일을 한다는 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다는건

지독히도 슬픈 일이야.

인생한방인데
나 왜 이러고 살아야 하냐.

나 고과도 열라 잘 받았다.
근데 할 줄 아는 건 하나도 없어.

과장님들 나 디게 예뻐하셔.
근데 할 줄 아는 건 하나도 없어.

답답해.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

지난 1년 반,
나 뭐하고 산거냐.



지난 5월 찌질한 녀석 하나가 우리 부서에 들어왔다.
생긴 것도 열라 찌질하게 생겼고
말하는 것도 열라 찌질하고
사람 눈치만 살살 보고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안드는 놈이 우리 부서에 들어왔어.

근데 왜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건데?
그래봤자 찌질한데
왜 나보다 좋은 소리 듣고 사냐고

여자라서
오랜만에 들어온 신입이라서
지난 1년 갖은 특혜를 받고 살아 온 나의 허니문이 끝났다는 거야.
그 찌질이가 들어오면서.

사실 이렇게 짧을 줄 몰랐어.
나 나쁜사람인 거 아는데
이렇게 끝나는 건 싫다.

이유없이 찌질이 너 싫어하는거
내가 나빠서 내가 저질이라서 라는거 잘알아.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난 하루하루 너의 얼굴 보는게 정말 싫다.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자꾸 내 얼굴 살피지 좀 말아라.
구역질 나거든.


뭐 결국에 나란 인간은
빛좋은 개살구라 이거지.


Posted by 앤드리아